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43·정필교)이 여자친구와 관련으로 논란이 되었던 음주운전 사고를 낸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또다시 차량 절도와 관련된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키면서 이전의 불화설까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신혜성의 소속사인 라이브웍스컴퍼니는 11일 새벽 그가 만취 상태로 남의 차량을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은 “실수로 도난을 저질렀다”는 식의 입장문에 분노하며 과거 도박 사건까지 언급하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구 음식점서 만취 상태, 절도 인정한 소속사
“발렛 파킹한 사람 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본데, 자기 차 아닌 줄도 모를 정도로 술을 마신거야?”
11일 오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누리꾼들은 실시간으로 신혜성과 관련한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이날 새벽 신혜성 음주 사건과 관련 보도가 터진 후 신혜성의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가 곧장 사실을 인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라이브웍스컴퍼니는 공식페이지를 통해 “오늘 새벽에 일어난 신혜성의 음주운전과 관련 현재 회사가 파악한 내용을 우선 알려드린다”고 운을 뗐입니다.
이어 “신혜성은 10월 10일 오후 11시경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후 음주를 한 상태에서 음식점 발레파킹 담당 직원분이 전달해준 키를 가지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여 체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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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량 절도’와 관련한 대목에서는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한 신혜성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죄송하다”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신혜성은 11일 오전 1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탄천2교 인근 도로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절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정차해 있다”를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차 안에서 잠든 신혜성에게 계속해서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이후 신혜성 측이 발 빠르게 사과의 입장문을 냈지만, 대중들은 반응이 싸늘한 이유는 그의 음주운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누리꾼은 “저런 사람은 주사가 음주운전입니다. 맨정신에 본인이 암만 안 해야지 해봐야 소용없고, 아예 차를 팔고 뚜벅이로 살아야 한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신혜성, 과거 ‘여친설’ 논란된 음주 정황
한편 공교롭게도, 신혜성이 2007년 당시 처음 음주운전이 적발된 현장도 강남의 한 도로였습니다.
그는 2007년 4월 14일 오전 2시 40분경 강남구 삼성동에서 BMW 승용차(자차)를 운전하던 중 만취 상태로 경찰에 적발됐으며, 측정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7%로 면허 정지 처분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당시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혜성은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는 길이었고 압구정동의 한 술집에서 맥주 1병을 마셨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해집니다.
또 이때 경찰관계자가 "함께 차에 함께 타 있던 20대 여성이 음주단속에 걸리자, 다른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다"라고 언급한 사실이 또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대중들 사이에서는 “신혜성이 몰던 차에 동승자가 진짜 여자친구냐”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점점 비판이 거세지자, 신혜성 소속사는 이와 관련해 “적발 당시 동승자는 소속사 웹PD로 여자친구는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사과문을 냈습니다.
과거 입장문에는 “신혜성군은 새벽 1시경 녹음을 마친 후 생일이었던 녹음실 엔지니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있었던 소속사 관계자를 비롯한 작곡가, 매니저, 소속사 웹PD 등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식사 중 반주로 2~3잔을 마셨고, 녹음실과 집이 가까웠던 신혜성군은 생일 파티 후 시간이 한참 경과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집과 방향이 같은 소속사 웹PD와 함께 이동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원정도박사건
이뿐만 아니라 신혜성은 음주 논란을 겪은 2년 후 또다시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당시 음주운전 사건과는 별개인 ‘상습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신혜성은 2007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마카오에서 1억4000만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때도 신혜성의 소속사는 "신씨가 지난 2007년 휴식차 마카오를 찾았다가 우연히 카지노에 들렀다"며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이 호기심을 끝내지 못하고 이후 몇 차례 반복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혜성씨는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며 2년 동안 후회하고 2008년 4월 이후로 도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로 신씨의 음악에 대한 진심까지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때 소속사의 입장을 제외하고 특히 주목되는 건 법원의 판결문입니다.
신혜성에 벌금 1천만원을 선고한 인천지법 형사5단독 장성훈 판사가 "신씨가 도박을 여러 차례 반복한 점과 액수, 도박 경위 등을 볼 때 상습성이 인정된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대목을 언급하며 과거부터 몇 차례에 걸쳐 터져온 그의 논란과 고쳐지지 않는 습관에 상당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는 “신혜성 음주운전 기사가 낯설지 않다”라며 “질 낮은 범죄는 다치고 다니는구나. 이제 회생이 불가하다”라고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